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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를 영화관에서 보기 전에 유의할 점


  • 좌석예약을 하실 때 무조건 뒤쪽에 하시길 바랍니다.

    뒤에서 5줄 이상 떨어져있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 뒷좌석을 확보하신 분이라도 평소 멀미를 잘 하시면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없으시면 영화보기 30분전 멀미약을 드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이제부터 보러가실 분들이 계시다면 이 두가지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가시면 아마 조금 더 '쉽게' 클로버필드를 보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영화 '클로버필드'...

개봉전의 정보의 원천봉쇄와 감독의 유명세로 인하여 무지 유명했던 작품입니다 =_=);;

전무한 정보를 가지고 많은 매체를 통해서 언급되었고, 궁금증을 최대한 증폭.

사람들의 발길을 그대로 극장으로 이끄는데 성공했습니다. (저도 갔습니다 -_-);;;)


다행히 블레어위치 비스무리한 영화일 것이다!,

...란 정보는 얻었던 상황이었던지라 예매를 했습니다.

사람을 통해서 한 예매였는데 그때의 주의사항이...


  • 무조건 뒤에서 3번째 줄 이후로!

  • 사이드로 밀려도 무조건 뒷줄!

  • 그게 안 되면 다음회도 고려!


다행히 뒷줄에서 봐야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없으셨는지,

쉽게 뒤에서 두번째 줄 정중앙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_^);;

그리고 영화 Start ~ !


영화 시작하자 마자...쫄닥 타버린 공원서 나온거란 설명만 나오고 테잎이 시작.

러브러브 커플이 비디오카매라 들고 놀고 자빠집니다...(-_-;;;)

그러더니 갑자기 파티 준비를 하는 제3의 인물들(?)이 스크린에 등장.


...뭐랄까 대략 난감합니다 -_-);;;

안 그래도 흔들리는 화면에 적응이 안 되는데,

갑자기 시작된 영화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혼자 갑니다.

관객들이 따르던 말든, 묵묵히, 꿋꿋하게 혼자 걸어갑니다.


그리고 15분 쯤 된 무렵, 시작부의 커플 중 남자가 등장하고, 여자가 등장.

그들의 대화가 나오면서...', 이 사람들 칼로 물을 베는 수련중인가 보구나' 라고,

겨우 상황파악이 되고, 그 둘의 사랑싸움에 제3자가 설레발을 까는 순간


!


...그리고 그들의 지옥이 시작됩니다.


클로버필드는 머리를 쓰고, 이해를 요구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상황파악도 안 된 소시민들이 살기 위해 뛰고보는 영화입니다.

아마 이 영화에서 관객이 머릴 쓸 필요가 있는건 쾅! 하기 전 20여분 정돕니다.

(솔직히 이해를 안 하고 그냥 봐도 됩니다. 그러기엔 너무 길고 지루하긴 합니다만;;)


괴물이 들이 닥친 후에는 정신없이 흔들리는 화면과, 내용을 쫒다보면 스텝롤입니다.

스텝롤이 올라가는 순간터 관객들이 황당해서 수근대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은 다들 화면에 필사적이었던 듯 싶습니다.


흡입력은 있는 영화라는 이야기지요.


이 영화가 좋은 영화이며, 매력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마케팅에 의해 결과적으로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ㆍ클로버필드는 굉장히 불친절한 영화입니다.

시작도, 엔딩도 없이 딱 보여줄 것만 보여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조금 더 매끄럽게 관객이 영화에 빠지도록 도와주는 서포트가 없고,

조금 더 확실하게 관객이 영화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장치가 없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관객을 몫으로 떠밀고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므로 영화는 관객에게 예상치 못했던 많은 부담을 요구하고,

만약 가볍게 즐기기 위한 영화를 기대한 이들은 결과적으로 배신당합니다.



ㆍ클로버필드는 굉장히 무책임한 영화입니다.

놀이공원에 가서 청룡열차, 바이킹등을 타려고 보면 안내문이 있습니다.

기구를 탐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 알리기 위함입니다.

놀이기구를 타는 이들은 이를 각오하고 타고, 아닌 이들은 포기합니다.

그럼으로 그들은 즐거움만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클로버필드의 흔들리는 화면은 충분히 이런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안내문의 어디에도 그에 대한 언급도, 배려도 없습니다.

오히려 숨기고 부추기며, 알았다면 피해갔을 관객조차 영화관으로 끌어들입니다.

이는 각오없이 영화를 보이는 이들을 만들고, 피해자가 속출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영화를 보다 어지러움 때문인지 나가시는 분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나가지 않더라도 어지러움에 불쾌하신 듯한 분들도 꽤나 많아 보였습니다.

그런 분들께 클로버필드란 즐거운 한때를 박살내버린 '흉기' 일 것 입니다.



ㆍ결론적으로...

개인적으로는 클로버필드라는 영화를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괜찮은 영화이고 집중할 만한 가치가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팔아먹는 방법이 비열했던 영화란 느낌이 듭니다 --);;;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된 극단적인 평가는 또 노이즈마케팅의 역할을 합니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듯한 제작진의 꼬락서니는 눈꼴시린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속편이 나와도 안 볼 것이며, 이 감독의 영화도 안 볼 듯 싶습니다.


클로버필드는 좋은 영화였으나, 결국은 낚시질이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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