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쟁이라 하시는 분들의 시스템을 살펴보면 당연하게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무엇인가로 받쳐져서 바닥에서 떠있는 오디오기기들


...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밑을 살펴보면 알게 되겠지만 이것들은 대다수가 삼점지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三点支持


말 그대로 3개의 점으로 무엇인가를 지지하는 것 입니다.

이 경우에는 3개의 받침을 이용하여 오디오기기를 받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기계가 제대로 놓여있기만 하면 되지 그런 오바액션(?)을 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그들의 삼점지지 지지엔 나름대로 과학적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삼점지지를 위해 콘이나 스파이크를 구입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피커&엠프1&CDP1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라 하여도 대략 12개가 필요합니다.

타 오디오 악세사리에 비하면 싸다고 해도 10개가 넘으면 꽤 큰 액수입니다.


히 저처럼 저예산으로 어찌어찌 흉내만 내는 오디오쟁이에겐 더더욱 큰 돈입니다.

그리하야 ~ 한푼이라도 돈을 아낄 수 없을까하여 주변에 대용품을 찾아보았으니...


골프공


...것이 쓸만해 보였더라 이겁니다. ㅡㅡ) ~ ㅋㅋ;;

것도 아니 아버지께서 버리려고 모아두신 것들 중 깨끗한 녀석들을 샤샤삭 ~

그런데 골프공이라는 녀석이 동그랗다 보니...그냥 쓰려고 하면 굴러다닙니다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무작정 밑에 끼워넣고 절묘한 균형으로 고정(...?)해 썼습니다.

나름대로 효과도 얻었고 말이죠...허나 어느날 볼륨 조절한답시고 앰프를 잡고 돌리는 순간...!


엠프가 쑥 ~ !


...하고 뒤로 밀려가는 순간 ...Orz;;; ~ OUT ~!!!

결국 몇 개월 더 궁리하고 찾은 끝에 나온 정답이 이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20D | 6/10sec | f18 | ISO-100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F18, 1.60sec, ISO100 / EOS 20D


CD-R이나 DVD+-R의 슬림케이스의 중간부분을 칼로 딱 때어내면 훌륭한 받칩대가 됩니다!

집에 왜인지 케이스만 남아돌아 버리는 입장이라 과감하게 잘라서 사용해봤는데 딱입니다!

(이 외에 후보로 올랐던 물건들이 몇 있었으나...가공(?)절차가 복잡하여 최종적으로 이쪽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EOS 20D | 10sec | f32 | ISO-100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F32, 10.0sec, ISO100 / EOS 20D


삼점지지로 되면서 온 소리의 변화를 꼽아보면 긍정적인 변화로는...

  1. 기본게인이 떨어지면서, 거칠은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2. 보컬의 목이 더욱 뚜렸해졌습니다.

  3. 소리의 단조가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4. 저역이 더 탄탄해졌습니다.

  5. 악기, 특히 현악기들의 느낌이 더 잘 살아나게 됬습니다.

등이 있고 부정적인 변화로는...

  1. 무대의 크기가 줄어 들었습니다.

  2. 공간의 청량감, 자유로운 느낌이 좀 부족해졌습니다.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 오디오의 세팅이라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동시에 있는 것이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신무기(?)가 반년 이상 전부터 준비되어 있긴 합니다만 귀찮...ㅡ.);;;

당분간은 일이 커지지 않는 범위에서 끄적거리면서 부족해진 부분을 채워볼까 생각 중 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 악세사리로서 골프공의 특성을 나름 정리해 보면...


  1. 무대(음장)가 넓어집니다.

  2. 소리가 가벼워지면서, 템포가 좋아집니다.

  3. 소리가 거칠어집니다.

  4. 소리의 톤이 밝아집니다.

  5. 원래 가진 특성을 부풀리는 느낌이 존재합니다.

  6. 콘트라스트가 좋아집니다.


1은 확실한 메리트인데, 3번은 확실한 디메리트, 2, 4, 6은 취향에 따라 好不好가 갈릴 듯...

5번의 경우는 6번이랑 비슷한 이야기 인 듯 하면서 또 다른것이 --);;; , 가장 특이한 특징일 듯...?


소리가 거칠어지고, 미친년 마냥 날뛰는걸 잡는 손쉬운 방법은 돌땡이라도 하나 얹어주는 겁니다.

돌은 사는 것도 좋고, 돈이 없으면 공사가 끝나가는 공사장에 보면 자르고 남은 화강암이 ㅎㅎ;;

  1. Favicon of http://wodory.com BlogIcon 하루에 2008.01.28 23:51

    골프공들이 힘들어 보이지만... 멋진 아이디어네요. ㅎㅎㅎ

    • 하핫, 참 궁상맞은 짓일지도 모르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골프공은 작지만 알찬 녀석들이니 저정도 무게쯤이야 가뿐하지 않을까요 ㅠ_ㅠ);;(학대?)

  2. Favicon of https://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1.29 09:07 신고

    오~
    이런 음향 팁이~~
    집에 좋은 오디오기가 없어 나중에 함 시도해봐야겠지만,
    넘 좋네요~

    • 컴퓨터 스피커도 세팅에 따라 좋아지곤 한답니다 ^^);;
      (골프공은 컴퓨터 스피커에 쓰기엔 너무 크지만요;;;)

      기회가 있으면 그쪽 관련으로도 포스팅을 할 기회가 오겠죠 >_<;)/~!!

  3. Favicon of https://likejp.com BlogIcon 베쯔니 2008.01.29 10:21 신고

    지진나면....
    음..
    오히려 버틸수도 있겠군요

    • 삼점지지 자체야 일본에서 진도6에도 멀쩡했는데...
      골프공으로 한 삼점지지는 모르겠내요 ^^);;

      베쯔니님 말씀대로...굴러 떨어질 가능성을 부인하진 못 하겠습니다...Orz;;;

  4. Favicon of http://plakuma.egloos.com BlogIcon 가필드 2008.01.29 10:57

    컴퓨터 스피커가 작은 녀석이라...골프공을 쓸 필요도 없어요...^^;;;

  5. LVP 2008.01.29 16:24

    2년전에 주문만 했어도 골프공은 그냥 무상원조해드릴 수 있었을 터입니다마는;;;;;
    (부대 바로 옆이 골프장이라서, 진지보수 공사나 경계근무 설때 집어와서 당구놀이하던 때가 생각나는;;)

  6. 세리카 2008.01.30 06:01

    오 생활의 지혜!

    근데 전 게을러서;

  7. 미카엘 2008.01.30 12:29

    세리카//친구들에게 생일선물로 납입하라고 하시....

  8. 미카엘 2008.01.31 02:14

    네..요즘 게으름과 바쁘다는 걸 핑계로 아무것도 않하고 보내는게 일상이 되어 버려서
    요.반갑습니다 요시님^^
    참..요시님 제가 음향쪽에 문외한이라 그런데요. 4 점 지지가 접촉 면적이 더 많으니
    안정적이지 않나요?3점지지를 해야 하는 사유를 알려주신다면 저에게도 훗날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 3점지지 4점지지 이전에 지면과 접촉면적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
      그런 전제하에 뭘 받쳐넣을 경우엔 위에 접힌글에 적은 이유로 3점지지가 유리하구요.

      접촉면적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건...음 진동계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로 기억하는데...
      뭐 오디오쟁이는 이론보단 실천과 귀를 무기로 하는 것입니다 ㅎ;;
      건축음향수업에 듣긴 했는데 오래되 까먹었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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