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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s 13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꼭 보러가야지! 라고 생각만(!) 하면서 미루던 한달여...

화요일, 같이 공익을 하고 있는 녀석이랑 영화를 보러가잔 이야기가 나왔기에 알아보니

이번 주 화요일(당일)이 마지막이 아닌가 ㅡㅡ);;; 앞의 두 시리즈를 전혀 안 봤다기에

같이 영화보러 가는 계획은 깨끗히 지우고 결국 혼자 보러갔다.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보러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전세 낸 기분으로 앉아 볼 수 있었다.

 

 벌써 3번째 영화로 이어지는 10명 남짓 도둑들의 이야기.

그들은 우수한 기술자이자 도둑이지만, 무엇보다 그들은 친구들 이다.

내가 오션즈 시리즈를 좋아하는건 그들이 기상천외한 계획으로 무언가를

훔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면서 보여주는

그들의 인간다움과 부족한 부분들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나에게 있어 오션즈의 인물들의 이야기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3편은 그동안 간접적으로 보여왔던 그들의 관계를 진하게 그려낸 작품.

멤버 중 한명인 루벤이 뱅크라는 카지노계의 큰손에게 사기를 당해 정신을 놓고

이를 알고 오션과 그의 유쾌한 친구들은 복수를 다짐한다.

 

 도난에 대해서는 완벽한 적이나 명리를 초월(?)한다는 전제하에 실낫같은

희망을 허락받은 멤버들은 가진 재산을 다 털어가면서 계획을 진행하고...

그 와중에서 돈이 떨어져 전작의 숙적에게 스폰서를 부탁하는 등등,

친구의 복수를 위해서 참 볼꼴 못 볼꼴 다 보면서 열심히 한다, ㅋㅋ

 

 전작의 두 작품과 달리 훔치는 영화가 아니었기에 그러한 방면에 중점을 두고

보는 이들에게는 꽤나 혹평을 당할 꺼 같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3편이었다고...

4편은 안 나온다는 것 같기에 시원섭섭하다. 작품 속에 사용되는 음악은 느낌이 괜찮으나

Ocean12의 경우 녹음이 영~ ㅡㅡ);; (신경써서 수입판으로 골라서 샀는데도 그랬으니)

음반 자체만으로의 가치보다는 작품에 대한 또 다른 즐거움이랄까. 이번에도 아마 살테니

이번에야 말로 CD자체 만으로 빛날 수 있는 그런 녀석이 나오기를...

 

百物語

 일본의 여름과 함께 해온 역사 깊은 놀이로서, 늦은 밤 100개의 촛불을 켜둔 방에

몇 명인가의 사람이 모여 순번대로 돌아가며 무서운 이야기를 한가지씩 하고 촛불을

하나씩 꺼가는 내용의 놀이.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100개의 초가 다 꺼지고 나면

이 세상이 아닌 것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요즘 사무실에서 시간 날 때마도 찔끔찔금

보고 있는 녀석은 일본의 대형 게시판의 오컬트란에서 기획되었던 百物語.

귀신 이야기에 한정되는게 아니라 신기한 이야기, 괴이한 이야기등등 읽을거리가 많아

여름에 시간 때우기에는 딱이라는 ^^);; 이하 페이지 링크걸고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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