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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없이 혹은 자각없이 보내던 일상에서 잠깐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어느새 2013년도 다 가고, 예년보다 이른 동장군이 주변을 서성이는 시기입니다.

 

 간만에 블로그를 둘러봅니다.

2008년 우수블로그 배너, 2009년 우수블로그 배너, 그리고 2013년.

 

 10년, 11년, 12년, 13년.

저의 무관심속에서 4년을 보낸 블로그를 보니 왠지 모르게 풍파에 헤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금 벅차오르는 여러 감정속에 지난 시간이 뇌리로 흘러갑니다.

 

 지난 4년은 "삶" 이라는 괴물에 쫒겨 살아온 것 같습니다.

소집해제가 되기 바쁘게 일본에서 다시 집을 구하고, 이사를 하고, 복학을 하고,

적응을 하고, 좌절을 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졸업준비를 하고, 졸업을 하고...

 

대학원 입학까지 약 반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이전부터 생각하던 특허를 내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그걸 글로 옮기고, 기존의 기술들을 조사하고, 변리사를 구하고, 거절사유를 받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욕도 하고, 걱정도 하고, 변리사 사무실을 오가고, 변리사 사무실을 옮기고,

의견서를 내고, 또 거절사유를 받고, 또 의견서를 내고, 그 사이의 수많은 변리사님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런 "삶" 이라는 괴물에 쫒기듯이 밀려온 지금 이 순간, 블로그를 통해 4년이란 시간의 공백의 허전함을 느낍니다.

 

 그저께 드디어 특허증을 손에 하니 왜 그리도 잠이 쏟아지는지, 자고, 자고, 또 잔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무거운 눈꺼풀 부비며 다시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국내특허 2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 미국특허도 출원을 했습니다.

특허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진행한 시간을 합치면 1년이 넘어가는데, 여전히 어설픈 것 같도 낯설기도 합니다.

많은 것들이 낯설지만 가장 낯선 것은 내가 어떠한 형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20년" 이란 시간과,

어느 순간부터 내 이름뒤를 따라다니는 "사장님" 이란 말, 그리고 명함을 건내는 제 모습일까요.

 

 2008년, 2009년 우수블로그로 뽑히면서 받았던 티스토리 로고가 선명한 이쁘지만, 쓸데없던 명함들.

어느 순간부터 제 지갑 한켠에 항상 소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렇게 블로그를 돌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가는 길은 주변을 돌아봐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길입니다. 제 나이대의 사람은 더더욱 찾기 힘듭니다.

그래도 혼자서 어찌어찌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 더 가야합니다. 조금 암담하지만 멈추기엔 너무 많이 온 것 같으니까요.

 

 블로그, 블로그를 다시 하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 다음에도 또 몇년 후 뒤를 돌아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블로그를 하게 된다면 이런 것들을 글로 옮기고 싶습니다. 특허를 내면서 느꼈던 일반인들의

오디오에 대한 오해나 지식에 대한 갈증을 조금씩 해소할 수 있는 것들, 개인으로서 특허를 내면서 느꼈던 것들,

그리고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그런 것들을 조금씩 글로 옮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언젠가 다시 뵙는 그날까지...m(_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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