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가 기록된 메모도, 인화된 사진도 어떠한 정보도 동봉되지 않은 필름.
불빛에 비춰서 곰곰히 들여다 보니...Big Site가 비춰져 있는 것 같다.
너무 궁금해서 일단은 현상을 맡겼다.
Unknown Single Use 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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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코미케 시작 10분 전까지의 사진.
일본전국(...세계각국)에서 인파가 몰리는 코미케는 일단은...사람이 무지 많다.
첫 사진을 찍으면서 기다리고 있는 위치가 통칭 '계단 위' 라고 불리는 마의 영역이다.
내가 사용하는 국제전시장까지의 최속의 루트는 이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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池袋 (이케부쿠로) 역에서 동경역 방면의 첫차에 탑승 (about 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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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 (동경) 역에서 하차, 京葉線 (케이요우선) 의 첫차에 환승 (about 04: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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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木場 (신키바역) 에서 하차, 대기. りんかい線 (린카이선) 의 첫차에 환승 (about 0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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国際展示場 (국제전시장) 에서 하차 (about 05:45)
이렇게 첫차로 내려도 어찌된 일인지 이 계단까지 바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_=);;;
이를테면...승리(?)를 예고해주는 최고의 포지션이랄까?
Unknown Single Use Camera
시작 10분 전이 되면 순서대로 내부로 입장을 시켜주는데...
사진찍는다고 우물쭈물 하다 평소보다 뒤로 밀렸었나 보나 =_=);;;
원래는 안쪽으로 보이는 통로에서 코미케 개장 메세지와 함께 박수를...(...)
Unknown Single Use Camera
코미케 개장, 다들 목표로 한 첫서클을 향해 쾌속전진 중...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힘든 5분간이 되기도 한다.
위치파악능력, 속보능력, 직관력이 포인트.
5분 안쪽으로 목표한 서클의 꼬랑지를 잡고 설 수 있다면 성공이랄 수 있겠다.
Unknown Single Use Camera
...문밖에 대기를 타고 있는 걸로 봐선 아마도...첫 목표물 취득후의 사진인 듯.
메이져 서클이 아니면 이렇게 밖에서 몇천명 단위로 대기를 탈 일이 많진 않다.
Unknown Single Use Camera
빅사이트 내부의 천장. 까마득하게 높은 느낌.
느긋하게 사진이나 찍고 있는걸 봐선 東관의 목표치는 끝낸 뒤일 듯 =_=);;;
대부분의 경우 관심있는 서클은 분산되어 있기에 西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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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엔딩...
뭐, 西관으로 이동하고, 다시 東관으로 돌아올 쯔음엔 밑천은 정신력 밖엔 없다.
사진만 찍으러 온게 아니었음에야 이리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니...(끄덕끄덕)
Unknown Single Use Camera
간혹 이제서야 들어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관광차원에서 찾아오는 외국인이나, 타지방 사람들이 많다.
왜냐하면 이 타이밍에 들어와 봐야 상위 30~40% 서클은 판매종료 후니깐 =_=);;;
:: 이 필름에 대한 고찰... ::
사진을 찾아와서 보고, 이 글을 끄적이고 있으니 조금씩 돌아오는 기억(?)들...
일단은 사진속 인물들의 복장을 보면 반소매들이 대부분인걸로 보아, 여름이다.
기록을 보니 20D를 집에 들이고, 한 달을 좀 넘긴 8월달에 여름 코믹이 있었다.
한창 사진에 의욕적이던 타이밍이기에 애초 카메라를 지참하리라 생각.
하지만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날씨가 안 좋았다 =_=);;;
...비를 맞으면서 대기를 타고 물건 간수한다고 죽을뻔한 기억이 있다..=ㅁ=);;;
사진은 찍고 싶고, 20D를 가져갈 순 없어서, 예전 카메라 도난 후 공백기에
사재기 해두었던 인스턴트 카메라를 가져가서는 셔터질을 했던 기억이 몽글몽글...
...아마 이게 정답이지 않을까 Orz;;;
:: 오늘의 교훈 ::
다음부터는 인스턴트 카메라를 쓸 때도 꼭 날짜설정을 해놓고 써야겠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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