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츠에서 1박을 해야하는 이유...
홋카이도의 관광포스트, 노보리베츠의 역은 아담합니다.
그리고 역과 마찬가지로 전체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돌면 곰목장, 온천, 지옥계곡등 주요포인트를 돌고도 남지요.
그래서 빡빡하게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당일치기로 보고 이동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노보리베츠 지옥곡의 절정은 어둠과 함께 찾아옵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지옥의 손길...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지옥곡엔 야간조명이 깔립니다.
그 시간은 계절마다 다르지만 보통 일몰 후~저녁10시까지...
10시 소등이란 말을 듣고 허겁지겁 찾아간 지옥곡은...제대로 지옥이었습니다 ^-^)~
...이 풍경을 보고, 즐기기 위해선 1박도 아깝지 않구나!
노보리베츠의 숨겨진 명물...메론!
저녁식사시간, 후식으로 나온 노보리베츠의 메론.
그 맛이 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ㅂ=)b!!!
...관광책 어딜봐도 메론 먹어보란 이야기가 없드라구요, 글쎄!!!
메론과 지옥곡에 대한 추억...
후식으로 나온 메론으론 만족을 못해서 호텔상점에서 메론을 또 샀습니다.
야간조명마저 사라진 지옥곡을 향해 다시 어슬렁어슬렁 걸었습니다.
그렇게 지옥곡 초입에 서서 메론을 먹으려는데 아주 작은 사당(?)이 보입니다.
약한 휴대폰 불빛에 의지하여 나무사이로 가려진 계단을 내려가니...후덜덜...
어두컴컴한 계곡, 음습하고 안이 보이지 않는 낡은 사당, 위험출입금지, 이상한 소리...
일단 사당쥔께 양해를 구하고(?)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메론을 먹었습니다.
...그때 먹은 메론을 잊지못해서 차기 홋카이도 여행계획에 노보리베츠는 또 1박입니다 ㅎㅎ;;;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현재의 상황...
오늘 아침에 일어나 허리가 좀 뻐근하다 싶더니만...
갑작스런 더위에 급히 가동하게 된 에어컨 필터를 하루죙일 서서 닦았습니다.
그렇게 무리를 해서 그런지 잠을 자고 있는데 점점 아파오는 허리 ㅠ^ㅠ);;;
천근같은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온몸이 붕뜬 기분인데 허리통증만 강렬히 자각하는 시간.
...그 지옥과 같은 시간과 더위속에서 떠올리는 것은 그리웠던 어느 여름, 지옥에서의 추억.
여러분들을 저의 '그 지옥' 속으로 초대합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