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아래에 이어지는 잡소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5% 미만의 각색을 포함합니다.
티스토리 달력관련 담당자분께서 어이를 상실하실 위험성이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불신풍조를 조장(?)할 가능성이 캐털만큼 있습니다.
어제 저녁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와 같이 블로그에 접속을 하고, "Q"키를 누르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제 눈에 방명록에 새글이 달렸다는 주황색 마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2009년 티스토리 달력사진에 선정되었다는 내용을 확인합니다. (헉!)
우리는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일단 "헉!"소리 나오게 기쁘고 쇼킹한 소식이었습니다...만 잠깐 스톱!
이런때를 대비하여 가슴속에 새겨둔 주옥과 같은 격언들이 몇개 있었습니다.
"가장 행복할 때엔 뒤를 돌아보라"
"먹기 좋은 떡밥이 낚이기도 좋다"
"피한 떡밥도 다시 보자"
...등등, 이 격언들을 곱씹으며 전 돌다리도 강도측정을 하며 건너왔습니다. ( '');;;
실제로 그 덕분에 일본에서 사이비종교의 집회까지 참가했다가 무사탈출한 전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주식을 해야한다고 하셨을 때도, 일본위키의 거품붕괴 항목을 곱씹으며 인내했습니다.
아무튼 결론을 말하면 저의 이성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이봐, 친구! 다시한번 생각해봐!"
텔레비젼에 내가, 아니 공모전에 내가...
공모전에 제가 당선이 된다면 그것은 매우 기쁘지만, 그렇기에 주의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사실확인 작업을 거칠 필요성을 매우 강하게 느꼈습니다.
1. 티스토리의 2009년 달력사진 공모전관련 공지를 보았습니다. => 없습니다.
2. 당첨자 발표는 12월 말이란 공지를 확인했습니다. => 현재 12월초입니다.
3. 구글리더에 수집된 RSS를 확인했습니다. => 관련 포스팅이 없습니다.
자, 이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주시해야할 재료들이 모였습니다. ( __);;;
일단 의심을 가지고 보면 의심할만한 요소가 눈에 띄니 세상은 신비롭습니다.
포스팅에서 의심스러웠던 부분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0=);;;
1. 왜 비밀글이 아닌 것인가? => 제 방명록 비밀글 체크박스가 안 뜨더군요...(죄송;;)
2. 왜 비밀댓글이 아닌 것인가? => 평소엔 해당포스팅에 비밀댓글인데 말이죠. (==);;??
3. 왜 홈페이지 기입도 없이 티스토리라고만 쓰여있을까? => 이런 글들은 자신을 밝히지 않습니다.
일단은 위와 같은 이유로 위의 방명록이 떡밥이 아니란 확신을 얻지 못했습니다.
요시토시표 돌다리 두드리는 법.. 일단은 남아있는 전화번호를 통해 진실여부를 판단하고자 했습니다.
왜 회사에 전화하면 "안뇽하세요~ 어디어디 입니더~" 이런 안내 나오잖아요?
거기에서 나오는 메세지를 보고 확인해보고자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전화를 하니 냉큼 사람이 받으시더군요. (==);; (이때 시각이 저녁 9시 38분이었습니다;;)
전화기 저쪽편에서 "아무개입니다" 이러셨던거 같은데 당황해서 살짝 못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연결이 되었으니 가지고 있던 의심을 풀어보고자 신원과 연유를 밝히고 물었습니다!
이리저리 짜잘한 부분들은 생략하고 요점만 간단히 재현해두겠습니다.
요 : 요시토시, 전 : 전화받으신 분으로 표기하겠습니다.
요 : 공모전 공지에 보면 발표는 12월말이라고 되있는데 어떻게 된일인가요?
전 : 아, 사실은 달력은 이미 제작중입니다. 공지가 12월 말이란거구요,
달력은 그 전에 만들어야 하니 당선되신 분들께만 비공식으로 공지를 하고 데이터를...
음, 일선에서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일견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유로..비공식적으로...다"는 사기꾼들의 고정멘트이기도 합니다. (__);;;
일단 "비공식"적인 "재수좋은 일"만 피해도 사기의 70%는 피할 수 있지요. (허헐;;)
그러한 이유로 굉장히 전화받은 분껜 죄송하지만 의심을 거둘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전화번호가 실존하는 번호라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디냐구요? 당연히 114죠...( __);;;
114 : 안녕하세요, 고객님. 사랑합니다~
요시 : 저기, 문의드릴게 있어서 전화를 드렸는데요.
114 : 예, 고객님. 어떤일이십니까?
요시 : 전화번호를 가지고, 그 번호가 예를 들면 어느 회사번호인지 알 수 있을까요?
114 : (......) 죄송합니다, 고객님. 전화번호 추적은 안 되십니다.
관공서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전화번호에서 소재지를 캐내는걸 너무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아무튼 그리하야 전화번호를 가지고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 듯 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담당자분 이름을 가지고 판단하려 했으나 관공서와는 다르게 다음은 조직도가 없더군요. (__);;;
이것도 저것도 다 안되서 그냥 다른분들 공모전 되셨단 포스팅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까 하던 차에 떠오른 생각?!
...다음 커뮤니케이션 주소를 가지고 그 근처에 공식적인 전화번호로 대략의 추적이 가능하지 않을까?![각주:1]
그리고 네이버맵을 사용한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아 요런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다음에서 02-6718-XXXX 관련 번호를 쓰고 있을 듯 싶다는 증거를 획득!
안심하고 담당자분께 메일과 파일을 보내드렸다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__);;;
이야기로 돌아와서 티스토리에게 바라는 점.. 12월말 선정자 발표와 함께 달력을 공개하기 위해 이러한 절차가 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란 열린 공간이고, 내가 나임을 증명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물론 저같이 과대망상에서 헤엄치다 익사할뻔하는 분들 없겠죠. (__);;
하지만 조금더 공신성과 혼란을 없애기 위해 선정작 발표 공지 후, 달력실물 공개를 하셨음 어땠을까?
그런 아쉬운 감정이 머릿속을 뱅글뱅글 돌면서 떠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내요. (^^);;;
이야기를 쓰다보니 길게, 부정적으로 쓰였을지 모른단 기우가 들어 첨언하겠습니다.
전화 받아주신 담당자분은 친절하셨습니다. 목소리가 피곤해 보이시긴 했지만요. ㅎㅎ;;
그 부분 오해없으시길 바라면서 이만 잡소리는 줄이겠습니다. m(__)m
전화번호는 지역별로 할당되기에 근처지역의 전화번호들은 앞자리가 비슷하다는 등 유사점이 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