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그림자, 패작러와 양학러


저는 오버워치를 합니다. 실력은 시원찮습니다.

시즌3 와중에 게임을 시작했고, 배치고사 결과 2213 골드.

그리고 그날 오전중에 브론즈, 흔히 말하는 심해로 떨어졌습니다.

그때만 해도 패작이라는 전문용어(?)도 MMR, 매칭시스템도 몰랐습니다.

심지어 연패를 하면서 쑴풍쑴풍 100점씩 점수가 깍여도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보니 알게되고, 알게되니 보이는 것들이 있더군요?

패작, 그리고 패작러. 그와 동의라고 생각하는 양학러가 오버워치의 그림자이지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유독 눈부시는 민족정서(?)이기도 합니다.


...동 아시아 서버의 타국 유저들이 한국서버를 보는 시각이란 참으로 쪽팔리지요.

(일본에서 계정을 샀으니, 제발 좀 일본서버로 대치를 해주면 안 되겠니 정말로 ㅠ_ㅠ);;;)



 오버워치, 패작이란 무엇인가?


패배작정유저, 패배작전유저의 줄임말이라고 생각됩니다.

빠른대전 보다는 경쟁전에서 존재의 가치(?)가 빛이 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경쟁전의 이름표, 계급평가 제도에 그 발생을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패작을 전문(?)으로 하는 유저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게임을 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얼마전에 오버워치의 신고제도가 바뀌어서 이전의 양상에서 조금 진화(?)했습니다.

이전의 대표적인 패작러들의 필수픽은 '메이' 와 '신메트라' 였습니다.

해당캐릭의 스킬을 이용하면 아주 효율적으로 아군을 방해 할 수 있거든요.


a. 메이의 지옥의 빙벽

시작하자마자 아군 출입구에 빙벽을 세워 진로방해는 애교로,

고렙의 패작러들은 정말 전술적으로 빙벽을 사용해 게임을 지배했습니다.

전방순찰을 하다 적을 발견하고 돌아오는 아군딜러의 퇴로 차단이나

죽은 뒤 전선복귀하려는 아군 캐릭터들의 진로방해는 기본!

빙벽을 이용한 추락사 유도등등 억 소리나는 장면이...


b. 신메트라 절벽의 문

신메트라의 경우는 궁극기인 '순간이동기' 를 사용했습니다.

순간이동기란 전투지역 근처에 설치해 두면 아군의 이동이 가능해 집니다.

패작러들이 사용하는 절벽의 문은 말 그대로 절벽에 세워집니다.

한시가 급한 타이밍에 보이는 문에 들어간 뒤 절벽으로 추락!



얼마전(전전전 정도?)의 업데이트와 동시에 불량유저에 대한 신고항목이 변했습니다.

기존의 신고창이 불법적인 제3의 프로그램 사용(핵)이나 악의적인 채팅(욕설), 배틀태그에만

대응을 했다면 민폐행위(패작), 게임불참가(패작), 비협력적(겐지충, 한조충), 스팸(오버워치 대리광고),

치트행위(각종 핵), 악질적인 채팅(패드립, 멘탈공격), 악질적인 배틀태그(뭔 의미가?)로 대응폭이 늘었습니다.



심지어 신메트라를 사용한 패작질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블리자드에서 공식인정(?)도 받았습니다.

민폐행위를 클릭하고 신고를 하려고 하면 다음과 같은 확인창이 나옵니다.

민폐행위란:

게임내의 기능 혹은 플레이어 자신의 행동을 통해 아군에게 민폐짓이나, 방해를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신메트라의 순간이동기를 절벽근처에 세우는 것이나, 일부러 적에게 죽는 행위도 이에 포함됩니다.


이에 이전과 같은 노골적인 행위는 줄었으(면 좋겠음)나 여전히 떨어지기 쉬운 위치에 세우거나,

실수로 아군의 플레이를 결정적으로 방해하는 ㅅㄲ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지들이 아니라고 우기...대한민국의 미래를 밝습니다. ==);;;)


2. 잘하는 아군 플레이어를 상대로 정신공격을 시도한다.

상기의 패배작전행위가 소정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시도하는게 이거.

눈에 띄에 잘하는 아군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비방하면서, 각종 정신공격을 시도합니다.

눈에 띄게 못 하거나 방해를 해놓고 '이 게임은 내가 캐리했음 ㅋㅋ' 이런 것도 포함입니다.


...이럴 때는 단호하게 채팅창을 꺼버리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보이스 채팅만 하세요!)


3. 좋은 캐릭에 ㅅㅂ패작

조기발견이 힘든 유형의 질병으로 보통 중기, 말기가 되어야 자각증상이 있습니다.

루시오로 힐 안하기, 아나로 힐 안하기, 라인으로 방패 안 세우기 등등...

일반적으로 필수픽이라고 불리우는 영웅을 선점한 뒤, 역할을 안 합니다.


...처음에 조합만 보고 '와, 해볼만 하겠는데?!' 라고 기뻐했던 내 마음을 돌려줘어!!!!


신고 업데이트 이후로는 더더욱 발견하기 힘든 형태로 진화(포캣몬이냐) 하였습니다.

아군이 돌격할 때 같이 옆에서 들어가는 척 하면서, 총을 안 쏘거나, 아예 가만히 서 있습니다.

당연히 싸우는데 정신이 없는 팀원들이 알리도 없겠죠?


...이 병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킬캠을 끄고, 죽은 뒤 아군의 플레이를 잘 봐야합니다.


막상 조기에 발견되어도 확진이 어렵고, 블리자드의 조취의 미흡함을 생각하면

아마도 오버워치가 망하는 그 날까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불치병이라 생각됩니다. ㅠ-ㅠ);;;




 그들은 왜 패작을 하는가?

그에 관련한 항목이나 해석은 블리자드 게시판이나 패작관련 위키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중증난독증이실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정리해보면,


1. 점수를 떨어뜨리긴 쉽고, 올리긴 어려운 시스템 탓이다.

(블리자드를 미워하되, 패작을 미워하지는 말라는 말이야, 지금?)

2. 오버워치 대리기사들의 작업을 위한 생계형 범죄이다.

(애초에 왜 대리기사들이 필요한지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영역)

3. 초보자들의 변명, 자기최면,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

(그러면 빠대를 가던가, 튼튼한 탱크를 하던가, 힐러를 하던가, 공부를 하던가!)


대략 이상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와 같은 이유로는 좀 부족해서 몇자 더 끄적여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양학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겠내요.



 양학이란 무엇인가?

양학이란 양민학살의 줄임말로 어느정도의 기량을 가진 기존의 게임유저가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유저들을 일방적으로 도륙하는 행위를 그렇게 부릅니다.

이는 게임의 컨텐츠로서의 수명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비매너 행위로서

수 많은 게임의, 수 많은 게임회사가 경계하고 대책하려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유저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지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도 필수입니다)


오버워치의 패작 및 수 많은 게임의 부캐(주계정 이외의 신규계정)가 생기는 이유는

위의 사이트들을 돌다보면 보이는 프로필 관리라는 웃기지도 않는 이유보다는

(메마른 대한민국 사회라지만 게임프로필이 자존감에 직결되지는 않을꺼야, 제발)

양학을 하기 위한 유저 vs 게임회사의 양학대책 시스템

이라는 대립구도와 이를 회피하기 위한 유저쪽의 여러가지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오버워치의 경우 매칭점수 및 랭킹이 양학을 막기 위한 울타리입니다만,

그 울타리를 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행위가 패작이죠.

(부캐는 계급으로서의 우월감 획득이 불가능합니다)


양민학살은 지난세기의 수많은 전쟁사에서도 일어났었던 전쟁범죄로서,

수많은 학자들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고심했으나 결론은 비슷합니다.

'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공격적인 성향, 가학적 일면성을 가진다 '


실제로 다른사람의 우위에 서지 못하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을 때, 억눌린 본능이 고개를 들어올린다는 말이지요.

인터넷 댓글창의 지저분함을 설명하는 논리의 근간에 깔린 생각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보편적인 저열함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한국게임계는 유독 지저분하죠.


특히나 블리자드 게임내에서 한국인들의 키보드배틀은 독보적인데요,

이는 블리자드가 시행하고 있는 ' 게임방은 한국의 독자적 문화 ' 운운에 의해

게임계정 = 게임의 구입비용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 점이 첫번째 이유요.

(영정 먹어도 애초에 본인이 돈주고 산 물건이 아니라 아깝단 생각이 안 들겠죠)


끼리끼리 모여도 딱히 공유하거나 놀거리가 없는 삭막한 놀이문화가 둘째 이유인 듯 싶습니다.

특히 초딩시절부터 양계장의 닭처럼 사육되는 ㅇㅎ들이 닭장같은 게임방에서 노는 것 외의 여유를 모르고 자라니

이리보다 저리보나 병들어 있지 않으면 이상한 거랄까요...=-=)


마지막으로 공격적인 성향개인플레이 기질한국인의 기본기질...이라는게 세번째.

오랜시간 외국생활을 하면서 같은 컨텐츠를 소화하는 여러나라의 방식을 보면서 느낀겁니다.

한국인은 유달리 ' 들보다 높은 곳에 서는 것 ' 에 가치를 두는 국민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을 해내어도 달성감을 느끼기 보다는

이것을 해냄으로서 남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우월감에 빠지는 성향...이랄까요.

그래서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자기달성형 게임이나 RPG등의 게임들이

해외에서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쓴맛을 보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한국서버는 분리하고, 일본계정은 일본서버로 보내줘~!! (레알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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