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슬럼프. (==);;;본문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 =ㅁ=);;


제가 요즘 살짝 "기능저하기간" 입니다.
세상에서 흔히들 말하는 "슬럼프"라는 것이지요. (^^);;
처음 겪는 것들은 아닐텐데도 조급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옛말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이랬더랍니다.
참 좋은 말이지요. (뒹굴뒹굴) 나의 적에 대해 생각해 보았더랍니다.


슬럼프란 무엇인가?
일단 가까운데에 있는 사전을 뒤져 보았습니다.

슬럼프(slump) [명사]
1 운동 경기 따위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계속되는 일. ‘부진’, ‘침체’로 순화.
슬럼프에 빠지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다.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굳이 운동경기가 아니더라도, 각종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현상 혹은 기간.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경험했을 때, "슬럼프에 빠지다" 란 표현을 쓰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제 머릿속의 잡다한 지식들을 끄집어 내어보면[각주:1]
슬럼프란 정식으로 인증된 "정신병적인 상태"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상사병"등과 마찬가지로 병원에 가도 의사가 곤란한 증세란거죠. (^^);;

그런데도 슬럼프 하면 꼭 같이 언급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울" "자신감상실" 기타등등


슬럼프 = 우울증(?)
개인적인 연유로 우울증에 대해 조금 아는 저의 생각입니다만, 이건 아닙니다.
위의 전제가 사실이라면 우울증 = 슬럼프, 즉 "기능저하"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이 직접적인 기능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각주:2]

제가 취미로 즐기는 오디오를 예로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슬럼프에 빠지면 오디오 소리가 구분이 안 갑니다. 세팅이 불가능해지죠.
우울증에 빠지면 오디오 소리는 구분이 됩니다. 세팅할 마음이 안 들 뿐이죠.

그러면 우리는 왜 "슬럼프"와 "우울증"을 붙여서 생각하게 될까요?
대부분의 경우 "기능저하"는 결과적으로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 거꾸로 생각하면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단 말 아닐까요?

적어도 저는 받아들이기에 따라 연결하지 않고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렇게 생각하기에 몇가지를 생각하고, 연결고리에서 탈출하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음...뭘 어떻게 해야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나의 "슬럼프"를 인지합니다.
몇번인가 슬럼프를 "기능저하"로 인식하면서 부터 몇가지를 주의합니다.
그리고 그 "주의사항"이 몇가지 중복되었을 때를 "스럼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슬럼프 견제를 위한 나의 주의사항"
특별한 이유없이 오디오 소리가 불안정하게 들린다. (세팅을 바꿔도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다.)
특별한 이유없이 평소 읽던 가벼운 책들이 안 읽힌다. (책을 바꿔도 도저히 책이 손에 안 잡힌다.)
특별한 이유없이 사진촬영, 혹은 편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찌해야할지 갈팡질팡 하게된다.)
여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즐거움보다는 뭘 해야하는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나답지 않다.)
무언가를 길게 하려고 할 때, 피곤해서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딱히 잠이 오는건 아니다.)

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한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

특별한 이유없이 블로그 포스팅을 할 수가 없다. (컴앞에 앉으면 덜컥 겁부터 나며 부담스럽다.)

위의 항목들이 1~2개가 중복 되었을 때는 주력하는 "취미"를 바꿉니다.
개인적으론 이것을 "취미주기"라고 정의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
하지만 3개 이상의 항목이 겹쳤을 때는 의심을 하고, 4개째가 시작되면 인식합니다.

"아놔, 이눔의 슬럼프는 또 찾아왔내...(스불스불)"


슬럼프를 우울함으로 연결하는 행위들
슬럼프를 우울함으로 연결하는 행위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기능저하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시도, 그리고 실패.
실패는 자신감 저하를 부르고, 자신감 저하는 우울함으로 직결됩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기능저하상태"를 빨리 인식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슬럼프 때, 이렇게 합니다.
전 슬럼프가 와버리면 "아무것도" 안 합니다. (==);;
평소 즐기던 취미생활은 거의 전면적으로 "스톱"을 걸어버립니다.
물론 이게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학업이나 직업이 있을 경우죠.

하지만 이 경우에도 좀 적극적으로 "작업량"을 컨트롤 하려 노력합니다.

안 그래도 "기능저하 & 효율저하"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평소만큼 일을 받았다 쌓이면 이 얼마나 우울한 일입니까?
욕 먹고, 흉이 보이더라도 내 속이 편한게 장수의 비결입니다. ( __);;;[각주:3]


그리고 슬럼프를 좀더 적극적으로 인지합니다.
슬럼프가 오면 꼭 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소리가 어떻게 들리던 꼭 정해서 듣는 노래들이 몇곡인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짬이 나면 작정을 하고 최대한 느리게 걷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끄적였던 관련 포스팅이 "여기" 있습니다. (^^);; (심심하시면~)

요번에는 음악이 너무 절망적일 정도로 "힘들게" 들리는지라 음악은 패스~
대신 지난 주말에는 10미터를 대략 5분에 걸쳐 이동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 __);;;
그리고 이번에는 그나마 멀쩡한 기능인 "글쓰기"와 "사고"를 풀로 활용. 포스팅 중입니다.

...향후, 제가 이런류의 포스팅을 하면 "아, 이눔 또 슬럼프중이야 ㅋㅋ" 하시면 됩니다. (笑)


슬럼프를 조금은 자랑스럽게 여기면 어떨까요?
이 또한 어디서 굴러들어온 정보인지 출처가 불분명합니다만[각주:4],
"유능하고, 근면한 사람일수록 슬럼프가 자주, 깊게 온다."
라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닙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을 돌이켜보면 슬럼프를 겪은 후 "기능향상"이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주산지에서 찍은 사진 때문에 허덕였던 "슬럼프" 이후 사진 초큼 좋아졌습니다.
물론 "좋아진거 케털만큼도 모르겠으니 무효!" 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먼산)

아무튼 그래서 슬럼프가 오면 이렇게 생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슬럼프 동안만 쫌 참으면 뭐가 얼마나 좋아질까~ (두근두근)"

윈도우에 프로그램 깔면 리붓이 필요하 듯, 스킬업 직후엔 슬럼프가 필수입니다!


이야기의 원점으로 돌아와서...
요즘 제가 각종 "기능저하"에 허덕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당분간 사진은 꼴도 보기 싫은거 있죠. ( ==);;;
당분간 사진 안 올라오지만...한번만 봐주세요! (털썩!)

당분간은 개털도 없으면서 "있는 척", "잘난 척"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 오프라인의 친구와 전화통화에선 진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아놔,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지구는 날 중심으로 돌고 있어! 귀찮게스리!"

...이 시기에는 초큼 오바하면서 살고 있으니 이것도 두번만 봐주세요! (털썩!)

이상 혹시나, 아니 절대로 누군가의 도움은 되겠지 싶어 길게 끄적였습니다.
혹시나 다 읽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정말 감사합니다. m(__)m (황공하옵나이다!)
혹여 캐털만큼이래두 도움이 되셨다면...댓글 하나문 줍쇼. m(__)m (굽신굽신! 비굴비굴!)

PS : 개인적으로 비슷한 용도로 블로그를 활용중이신게 아닌가 싶으신 분으론 j준, 명이님이 계십니다. ㅎㅎ;;[각주:5]
PS2 : 이 글쓰고 "저장하기" 했더니 무려 3번을 실패하고 5분 티스토리 버벅여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효;;)[각주:6]

  1. 굳이 언급한 이유는, 틀릴 수도 있음을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입니다. (--);;; [본문으로]
  2. 단기적측면에서 보고 있습니다. 우울증이 길어지면 기능저하가 일어나는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본문으로]
  3. 차라리 저를 데려다 배를 째십시오! [본문으로]
  4. 이 글 전체가 정체불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__);; [본문으로]
  5. 아닐수도 있구요...( ..);; [본문으로]
  6. 바로 여기에 작성중이었던지라... 날렸음 티스토리 "즐" 했을지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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