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뭐 이렇게 말꼬리를 찍찍 늘어뜨리는 걸 보면 다들 아시겠지만 진짜 애매한 작품 ㅡㅡ;;
일단은 가장 중요한 소환전쟁. 아무리 러브 코메디물의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하여도 일단 '전쟁'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상은 이야기의
전개에 '전술' 그리고 '전략'이 빠질 수 없는건 당연무쌍한 사실.
혹여 이 두가지를 못 갖추고 있다...라고 하면 화려한 필빨로 메꾸는게 예의...아닌가?
이 작품에 있어서 필자는 '전략'이나 '전술'을 다루기에는 너무 공부가 부족하고,
또한 이 작품이 첫작품이다 보니 필력 또한...뭐어 아주 좋다고는 할 수가 없어서,
결과적으로 책의 가장 메인이 되고 있는 소환전쟁부가....정말로 재미가 없다.
어린시절 희대의 신동이라고 불리었다는 최하 클래스의 책사의 머리에서 나오는
책략들로 전력의 부족함을 메꾸고 승리를 해간다는 이야기인데 이것들이 전부...Orz
어느쪽인가 하면
저걸 묘책이라고 세우는 놈이나 거기에 당하는 놈이나! 이것이 주입식 교육의 병폐인가!!!!
...라는 점을 작가가 은글슬쩍 강조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상상을 할 정도라면 이야긴 끝난거다.
거기에 학교와 전장이라는 미스매치가 서로를 돋보이게 하기는 커녕,
학교라는 극히 제한된 환경 안에서 전쟁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속출하는 문제점들....
전쟁이라는 이벤트를 수업시간에 진행한다는 전개에 '학교'라는 배경이 희미해질데로 희미해져버리는 난감함...
그리고 의욕은 앞섰으되 실력도 필력도 이 모든 것들을 소화하기 힘든 작가의 현재 스테이터스...
등등...이 작품을 돌이길 수 없는 길로 몰아가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슬금슬금 드는 --;;
여기까지 말한 김에 정말로 솔직히 몇마디 더 붙이면, 여고생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싶다는
지극히 계산적인 캐릭터 설정이 우선시 되지 않았다면 배경이 학교가 되어야 하는 필요성은 무엇이며
이 "소환전쟁"이라는 이벤트의 배경이 학교가 아니었다면 "유희왕"의 그것이랑 다른 점이 뭐가 있느냐고 ㅡ_ㅡ;;
전쟁이나 전투에 관한한 차리라 우리나라의 몇몇 환타지 소설쪽이 가능성이 보인다고 생각하는 ㅡ_ㅡb!!!
휴우...다음은 러브 코메디라는 시점에서 작품을 살펴보면,
러브 코메디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주제에 소환전쟁에 쓸데없이 페이지를 많이 할당하여,
♡♡♡한 이야기를 끌어갈 페이지가 거의 남아있질 않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발생.
그걸 극복하기 위한 궁여지책일까...남녀주인공이 만나게 되고 또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는, 소설 본편이 아니라 권두의 8p짜리 만화로 되어있고...Orz
그렇게 부실한 기반을 가지고 그 위에 무리한 이야기를 부족한 재료로 쌓으려고 하니,
沙上樓閣
다른 말로 부실공사가 되는건 정말로 당연(!)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거기에 안 그래도 모자란 러브 코메디 파트의, 그것도 엔딩부분을 서브 캐릭들의
러브 스토리, 즉 고백에 사용하는 대담무쌍함을 발휘하여 정작 주인공쪽의 전개는...Orz
거기에 그런 와중에도 다음권을 의식하는 건지, 뭐하나 확실한거 없는 상황속에서도
복선이라고 의심되는 의미심장한 발언 및 설정들을 늘어다 놓았다.
핫핫핫...그렇다면 이 책은 1권이 아니라 0권, 예고편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페미뚱문고 이 자식들은 이 방대한 분량의 예꼬편을 돈 받고 팔아먹었단 말인가!
...뭐어 쓴소리, 안 좋은 부분에 대한 언급은 이쯔음 해두고 이 책의 좋은 부분도 언급해 보자.
작가의 후기에 이 책의 좋은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도 정확히 표현해 온 부분이 있기에 인용해본다.
"이 작품에도 가슴을 펴고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무기라는게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여러분들도 벌써 알아차리셨겠죠? 그렇습니다. 이 작품입니다만......
일러스트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하하핫, 저게 작가의 겸양이 아니라 진짜같이 느껴진다는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듯 ㅡㅡ;;
소환전쟁(0점) + 러브코메도(0점) + 중간중간의 시험문제와 답변들(5점) + SD일러스트(40점) = 4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