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일단 제가 이런 시간까지 왜 깨있는가 하면 아직 약을 안 먹었기 때문입니다.
수면제는 정기적으로 먹는게 제일 중요한데 졸논 때문에 밤샘을 불규칙적으로 했더니
이제는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게 체질변환이 일어난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잠을 자느냐 마느냐를 선택할 수 있게 된거기도 하니...No Problum.

어제 끄적였던 캡파 말인데 아직도 접속이 안 되내요.
"요번 주말은 세상이 끝나도 게임만 하자!" 라고 맘먹고 맞이한 주말이기에..
작정하고 하려고 했던 게임 후보 2개중 하나가 안 된다는건 개인적으로 큰일입니다.
옆에서 보면 계획없이 생각없이 살지만...나름 계획했던대로 안 되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 __);;

암튼 그래서 넷마블 들어가려고 용쓰는 중이었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를 통해서 넷마블을 들어가려고 네이버를 띄웠는데
아니 글쌔 검색창에 네이버라고 쳐버리지 말았습니다.

......잠은 안 자도 되는데 제정신도 아닌거 같내요.

아무튼 그렇게 잘못 검색을 했는데 관련 검색어란에 "네이버 지식인 자살사건" 이란게 보이내요?
자살에 대해선 저도 꽤나 오랫동안 고민(?)과 연구(?)와 고찰(?)을 한지라 냉큼 링크를 클릭했습니다.
오줌 안 가리고 막가는 무식인(...)답게 사건내용과 고인의 블로그까지 도착하는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사건내용

이 사건에 "지식인 자살사건" 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지식인 안에서의 트러블이 자살의 원인이 된건 아닙니다.
다만, 고인이 자살방식을 고민하던 중 일본의 "완벽자살메뉴얼" 이란 책의 발췌부의 번역을 지식인에 요구,
내공도 엄청 많이 걸었고, 그걸 어떤 하릴없는 인간이 해석을 해줬습니다. 그 이후 고인은 자살.
뭐, 그런 이유로 이 사건에 "네이버 지식인 자살사건" 이란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뱀다리를 붙이자면 번역수준은 발번역이었고, 일어를 몰랐던 고인이 어디서 소스를 얻었는지가 의문이었다...랄까요?

아무튼 캡파가 여전히 접속이 안 되기에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슬쩍 책에 대한 정보를 모아보니 무려 16년 전에 초판인쇄된 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 때, "PC통신" 시절에 입수 했었던 그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교적 근래에 다시 재판되었다는 정보도 입수. 위에 표지는 아마도 초판 표지일 듯?

그나저나 띠지에 온갖 수식어가 막 붙는다지만..."오늘의 추천" 이라니. 누가 추천한건지. (긁적)

재판되면서 새로 추가된 내용이 없기에, 최근 주류인 연탄자살이나 유화수소자살은 없군요.
연탄자살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차에서 유명인이 시도한 적이 있지만, 유화수소는 정말 최신입니다.
다만, 너무 최신이라 실제로 안락하게 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검증이 충분치 않다고 할까...
뭐, 실제로 가신 분들이 증언해 주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뭐, 잡소리였습니다.

고인에 대해서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블로그상의 정보를 보니, 중학교를 다니던 중 학교가기를 거부.
소위 말하는 은둔형 외톨이, 혹은 자택지킴이 생활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몇년이나 했는지는 정확히 파악 안 했지만 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길어야 2년 안쪽?
블로그 내용을 보니 그냥 세상살기가 고달팠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었던 듯?

특정 학교급우에 대한 적대감이 있는걸로 봐서 학교에서 직접적인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어찌 되었던 간사람은 간거고, 특이하게 고인의 형이 블로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놀래기도 했고, 내 동생놈도 해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만...
뭐, 솔직히 이야기를 한다면 그런 사태가 온다면 전 블로그는 삭제해놓고 갈겁니다.
뭘 하더라도 제일 중요한건 뒷정리라고 옛날부터 어른들이 그러시잖아요?

연말연시엔 동경의 열차들이 자주서는데, 열차투신은 뒷처리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열차 멈추니 민폐, 유족들이 철도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까지 해야되요. 진짜 민폐투성입니다.
죽는 것까진 본인의 자유라고 하더라도, 남에게 민폐끼칠 일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에 대한 단상

네이버라는 네임볼류가 있는 정보매체와 관련되어 검색어까지 탓지만 내용자체는 평범한 자살이었습니다.
물론 자살자체가 평범하지 않다, 고인에 대한 예의 운운등의 이견이 있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중학교 시절 학교가 싫었고, 끝임없이 되풀이 되는 "수업, 과외, 시험, 성적표" repeat, repeat, repeat, repeat, repeat...
그 지루한 일상에서의 탈출에 대한 소망, 사춘기 특유의 이성에 대한 관심과 좌절이 고인만의 것은 아니잖아요.

그 모든 것들에 대해 단 하나의 답조차 주지 않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불신조차도 "평범"한 겁니다.

이 사건에서 평범하지 않은게 있다면, 그건 고인이 "자살을 시도, 성공한 점" 뿐입니다. 오직 그뿐이죠.
우리모두 한번씩, 많은 사람은 몇번씩, 좀더 많은 사람은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 생각하지만 실행되지 않습니다.
중학교 때 생각도 했었고, "자살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이자 권리이다!" 라고 생각했던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태어나서, 생존하는데 어떠한 의무도 가지지 않았던 기간이 상당히 긴 우리들에게 "죽을 권리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자살이란 "살아야 하는 의무" 에서 무책임하게 도망가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하는게 맞겠지요.


정리가 잘 안되는데, 마무리 비슷하게 몇가지를 끄적거리고 대충 글을 접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지금 이 순간에도 죽는사람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죽을 사람에겐 생이, 살아야 하는 사람에겐 죽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의적으로 봤을 때, 자살은 그동안 "나" 라는 "가치" 를 믿고 투자한 부모님에 대한 "배신" 입니다.
정말 떳떳하게 죽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그 돈 다 뱉어놓고 죽으실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그렇지 못 하다면, 참고 살거나 정말 소리소문없이, 그리고 죄송스러워하며 죽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둘째, 죽음 이후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가 없음을 상기하세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다 자기 편해지자고 죽는 경우가 99.9% 입니다.
주위의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서! 라는 주장이 있을 수 있으나, "내가 부담이 되는 존재" 란걸 먼저 증명해야겠죠.
아무튼, 기독교나 종교를 이전의 수많은 문화권에서 사후세계의 개념이 존재한다는걸 고려해야 합니다.
거기에 자살자의 영혼이 구원받지 못 한다는 개념 또한 수많은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진다는 점도요.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현재 사후에 대한 정확히 관측된 사실이 없는 이상 이런 공통된 경향은 꺼림직하죠?

늑대 피하려다 호랭이 만난다는 옛말도 있듯이,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참고삼아 유럽권의 유령중에는 "유령마차" 라는 존재가 있는데, 이 마차는 뒤에 자살자의 영혼을 끌고 다닌답니다.
위 사건의 고인의 블로그에 고인의 형님이 적은 것처럼 천주교는 물론 개신교, 유대교까지 자살은 최악의 죕니다.
불교문화권에서는 환생에 대한 개념이 있는데, 다음생에 최악의 환생좌석을 예약하는 방법이 자살입니다.

중학교 시절,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제가 유령이나 괴담같은 잡스런 책(...)읽을 시간에 공부나 하길 바라셨더라지만
사실 그 방대한 양의 잡스런 책들에서 얻은 저런 꺼림직한 지식들이 없었다면, 저도 무작정 편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__)
전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개념이라니?! "뭔가가 있다!" 라는 생각이 안 드시나요? 안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

쩝, 이상 잡설이었습니다. 캡파는 아직도 안 되내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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