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확장형 스피커, 스피커 자작, 사운드포럼, 멜론 키트

 

 

처음 스피커를 만들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을 때 내 머리속은 뚜연 안개속 처럼 막막했다.

2002년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스피커를 만져왔지만 간단한 수리조차 직접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무언가를 알아야 할 때, 알고 싶을 때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사람마다 여러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의 기본적인 접근방법은 "책" 이다.

책만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소유할 수 있으며, 기꺼운 시간에 볼 수 있는건 찾기 드물다.

 

하지만 나의 스피커 제작은 그 시작부터 커다란 벽에 부딪히고 말았으니, 스피커 제작에 관련된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Orz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면서 관련지식들을 쌓기 시작했지만, 방대하면서 제한적인 정보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걸러내고, 체계적으로 받아들일 만큼의 지식이 없었기에 애초부터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막무가내로 재료부터 사고 보려고 사이트들을 돌던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으니 바로 그게 바로 "멜론" 이었다.

 

사운드포럼 멜론 키트

 

컴퓨터 제품의 판매방식 중에 '베어본 키트' 라는 형식이 있다.

이 베어본 키트는 CPU나 메모리, 파워 등 절반 이상 완성이 되어있는 상품이다.

소비자는 키트에 포함된 부품 외의 부품, 그래픽카드나 사운드카드, 블루레이롬 등을 취향대로 사고 끼우기만하면 된다.

 

컴퓨터의 핵심이자 까다로운 주요부품들의 상성문제가 애초에 없고, 기획상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독특하다라는

이유로 베어본 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역시 베어본 키트를 처음 고려하게 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다.

"컴퓨터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고 약간의 지식도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 자신은 없는 사람들"

 

사운드 포럼에서 판매하는 멜론 키트의 상품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09년 1년 동안 멜론을 핫세일해왔는데, 더 이상 완성품의 형태로 판매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대신에 키트의 형태로는 판매할 건데, 가격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드/우퍼 피어리스 830899-08S : 76,800원(조)

* 트위터 시어스 H625 : 72,000원(조)

* 네트워크 : 73,800원(조, 배선재 포함) : 기판 한 채널은 문도르프 코일 2개, 솔렌 콘덴서 1개, 문도르프 오디오파일러 콘덴서 1개, 저항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컵, 포트, 흡음재, 스텐레스 못 : 18,000원(1조분)

* 합계 : 240,600원(조), 만약에 조립까지를 원하시면 조립비 25,000원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키트를 사신 분 중에서 인클로저를 원하시면 사진과 같은 멜론 통을 공짜로 드릴 건데, 인클로저를 별도로 짜실 경우, 용적은 3리터면 되므로 예쁘게 만드세요.

 

어중간한 지식과 부족한 자신감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다 가지고 있던 내가 '이 베어본 키트' 를 구입한건 필연이었다.

나는 두번 생각하지 않고 이 멜론 키트를 주문하였고, 당연히 조립을 희망하지 않았다.

돈 때문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은 경험이었으니까.

 

하지만 구입을 하고도, 정작 내가 이것을 조립하게 되기 까지는 몇달의 시간이 걸렸다.

모르는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힘들 일 이니까.

솔직히 완성할 자신이 없었다고 해야할까나?

 

하지만 외부확장형 스피커를 완성하기 위한 연습기, 테스트기로 멜론 키트를 구입했고, 결국 뜯었다.

여기서는 멜론 키트를 구입하게 된 경위와 소개까지만 하고, 다음 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하도록 한다. =ㅂ=)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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