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대략 한달 전부터 제귀를 야금야금 긁어대던 팬소음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신경쓰이지만 무시하면 견딜 수 있을 정도였는데 점점 심해지더니
요즘은 컴앞에 오래 앉아 작업하려고 하면 신경을 긁어오면서 피로도up! up! up!

몸살기운에 비실비실대는 정신에 도저히 감당이 안 되서 큰맘먹고 작업했습니다. (^^)~*

오늘은 특별할 것 없는 팬쿨러와의 전쟁상황을 (비)실시간 중계!
죽여버릴 녀석은 후방에 설치된 "자기부상쿨러" 두개로 정해놨었습니다.
죽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유일한 녀석들이고, 외부로 들어나 있어서 기대효과는 큽니다~ ㅎㅎ;;


두통의 진원지 되시는 오늘의 주인공~ 이리아냥입니다. (__);;;
이 케이스는 초대 이리야냥부터 7년 넘게 써오고 있으니...본전이겠죠?
아키하바라 한구석에서 엄청 무겁게(!) 집으로 가져온 녀석이라 애착은 갑니다. (^^);;;

아, "이리야냥"이라는건 제가 작업한 컴퓨터들의 통칭이랄까 애칭이랄까...몇대인가 있군요.(笑)[각주:1]


일단 눈에 보이는 쿨러만 6개...조용할리가 없다. (__);;;


컴퓨터 내부를 열어 재꼈습니다~ 오랜만에 열다보니 처음에 반대쪽을 열었단 건 서비스~ (=ㅂ=);;
한때 어설프게 오버클럭머신으로의 변신을 꿈꾸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쿨러가 초큼 과하게 많습니다. (--);;;

CPU에 잘만씨네 쿨러 x 1개
그래픽카드에도 잘만씨네 쿨러 x 1개
전면에 92미리 자기부상쿨러 x 1개
후방에 80미리 자기부상쿨러 x 2개
공중에 92미리 볼베어링쿨러 x 1개


배선정리도 대충해놔서...쿨러에 걸리지 않는게 기적입니다...헐;;


우측하단에 공중부양하고 있는 중국제 92mm 볼베어링 팬...솔직히 소음의 주원인은 요녀석...
...인 것 같습니다만 이제와 92mm 자기부상을 하나 더 사는것도 거시기(?)하니 애써무시해 봅니다. (__);;


오늘의 주인공인 80미리 자기부상쿨러 x 2개 입니다~~~


오늘 선을 뽑아놓을 예정인 80미리 자기부상쿨러 x 2개입니다.
한때 나름대로 공기순황을 최적화 시켜보겠노라고 한개달자리에 두개를 장착!
위로는 ← (배기)
밑에는 → (흡기)
요런식으로 강제순환을 꿈꿔봤는데...음 효과가 없진 않지만 밖으로 돌출된
위쪽 배기 팬의 바람소리가 일단 귀에 직접적으로 거슬리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먼지가 초큼 많이 쌓였지만...귀찮으니 패스합니다. (__);;;


요녀석은 전방흡기 팬으로 정상작동중인 92mm 자기부상팬입니다~ (>_<)/!
자기부상특유의 회전 저(무?)소음에 대구경의 장점까지 합쳐 만족스런 소음수준!
케이스에서 92mm를 적극 지원했더라면 요녀석을 몇개 더 써보고 싶었습니다. (ㅠㅠ);;


오직 저 푸르름을 지키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스파이더맨(?)


강제제거 되어버린 노스위에 위치한 방열판과 그를 위해 필수가 되어버린 스아이더맨(?)...(__);;
요근래 스파이더맨이 초큼 시끄럽긴 해도 사실 노스위에 있던 팬은 지옥이었습니다.
쪼그만에 왜 그리 자기주장을 심하게 하는지...다 감안해도 현재가 나은수준;;


이 뭥미...(==)??


넣는김에 500mm 패트병도 하나 넣어줍니다?!
이건 오버쟁이적인 세팅이 아니라 오디오쟁이적인 세팅입니다. (__);;;
오버쟁이의 입장에서 보면...공기순환을 위해 뭘 치워도 모자랄 판국에
좁은 케이스 안에 패트병을 쑤셔넣는건 뭐랄까..."얘는 뭐하는 얘니?" 적인 느낌?

...미세진동을 잡아보겠다고 패트병을 써보는건 오디오쟁이로서의 저로선 지극히 상식적인 일입니다. (=ㅂ=);;;

공증된 사용법은 아니니, 무조건 해보시곤 효과없다 따시셔도 초큼 곤란합니다;;
하지만 써보고 뭔가의(?) 효과를 보셨다는 분이 계시면...(ㅇㅂㅇ)/!


뚜껑덮으면 만사의미 없는 CPU팬의 LED...(...)


설치와 배선정리를 대충 끝내고, 팬들이 멀쩡히 의도한대로 돌아가는지 체크.
예전에 이부분을 띵구고 잘했겠지 넘어갔다 배선이 팬에 걸려 작살날뻔 한 적이 있습니다. (=ㅂ=);;
오늘도 반짝이(LED)까지 깜빡이면서 일하고 있음을 어필하는 잘만씨...이쁘긴합니다...?


당연스럽게 나와야 할 메세지이니...당황스럽지 않습니다. (--);;

전원을 넣으면 '삐삐삑!' 하는 친숙한(?) 소리와 함께 다음과 같은 메세지가 나옵니다.
"칩셋팬이 시동거는데 실패했으니 알아서 살펴주시라~" 대충 요런 의미입니다만...
남자답게 가볍게 F1을 눌러서 무시하고 컴퓨터를 부팅하면 오늘의 작업 끝입니다~ (>_<)/!



하지만 우리의 아스트랄 윈도우...역시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__);;;
건드린 것이라곤 그저 팬선 몇개 뽑은게 다인데도 그동안 멀쩡히 동거동락하던
기계들을 처음 보는 것이라면서 □□뼝을 틀어잡수시는군요. (ㅠㅠ);; (치매냐?!)

이제와서 고백을 하면 윈도우도 포맷할 시기 한참 전에 지났습니다.
방화벽 지우고 새로깔다 몇번 실패하는 와중에 박살이 나서...엠에센까지 안 되는 기행이...(먼산)
결국 오리지널 엠에센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도 부활을 못 시켰기에 현재는 aMSN이란 녀석으로.

아무튼 못 읽는다고 강짜를 부리니 드라이버 새로 깔아주기는 했는데...뭔가 상태가 더 안 좋아진 듯;;
이전까지가 치매 초기증상이었다면 본격적으로 중기증상으로 넘어왔다는 느낌일까요...Orz;;;


이야기를 끝내면서...
바깥쪽으로 나와있던 팬이 죽어서 이전보단 확실히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이라고 하면 역시 제일 심각한 소음의 범인이 92mm 볼베어링이란걸 알 수 있었단 사실이죠;;
잡초를 가지만 처버리고 결국 뿌리는 너무 깊이 박혀있어서 못 뽑아낸 그런 찝찝함만이 남았습니다. (__);;

그래도 소음이 조금은 줄었고, 귀찮으니 당분간 좀더 참으면서 살아봐야 겠지요. (ㅠㅠ);;;
다들 팬소음 없는 세상에서 살고 계신가요~~~~허흑......Orz;;;

  1. 몇대씩 동시존재 하면 "레이"쪽이 베스트했겠지만 호감도의 문제입니다. ㅋㅋ;;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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