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 사용한 DVDR는 토요일, 렌즈와 함께 강을 건넜다.
그들을 대신한 이들이 집에 도착하였기에 그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고 생각했으나...
저흰 음악만 몇곡 들었는데 몇시간이 갔더라구요. (음성변조)
대리석을 주워온 날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가난하게 오디오 중이다.
하지만 높은 곳(?)에 이르고자 하는 정열만큼은 뒤지고 있지 않다 자부한다.
그러한 자부심의 근거들이란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서 나오는 세팅의 재주들이다.
오늘 퇴근길에 난 한가지의 가능성을 보았고...대박을 터뜨렸다.
오늘밤의 내 심정을 표현하자면...
길을 가다가 1등 당첨번호의 로또를 주운
신용불량자의 심정이랄까...ㅡ.ㅡ)??
(분수에 넘치는 횡재에 내일의 운세가 걱정될 지경이다;;)
21:00 [ 나는 퇴근길에 떠올린 '무언가' 를 만들었다. ]
21:20 [ 도착한 물건들을 확인하고 포스팅 준비릉 위해 컴과 오디오를 켰다. ]
21:22 [ 아까 전에 만든 '무언가' 를 이용하여 오디오에 세팅을 했다. ]
21:30 [ 청소용 BGM으로 듣던 Garnet Crow의 앨범 'I'm waiting 4 you' 가 너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아졌다. ]
22:30 [ 약간 들뜬 마음을 가지고 가장 느낌에 어울릴 법한 きまぐれオレンジ☆ロード의 앨범 'Loving Heart' 를 걸었다. ]
23:20 [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岡崎律子님의 앨범 'おはよう' 를 걸었다. ]
듣는 동안 기분이 점점 고요되더니 뒤통수 척추끝에서 꼬리뼈까지 전기가 찌릿찌릿 흐른다...
흥분상태였던 심장의 두근거림이 심해지더니 가슴전체가 벅차오른다...
유학생활 때의 생각도 나고해서 싸해지는 눈가를 흠치며 미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두어번 CD를 돌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옷이 흠뻑 젖어있다.
아마 누가 옆에서 내 모습을 봤다면 기겁을 하면서 피하거나 119를 불렀을지도 (ㅎㅎ;;)
01:15 [ 현과 보컬이 좋았던 생각에 마무리 할겸 三重野瞳의 'Dearest' 를 걸었다, 최고였다. ]
하려고 했던 포스팅은 하나도 못 했지만 이렇게 만족한 표정으로 끄적이고 있다.
무엇을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秘傳門外不出' 이라고 해둬야겠다.
(건방질진 모르지만 서울에 계신 知音이랄 수 있는 분께만 검증할 겸 보내드릴 생각이라.)
이런 순간이 있기 때문에 오디오에 신경이 쓸려내려가는 순간에도 포기를 못 하는 듯 싶다. (笑)
취미의 쾌락은 미친만큼, 고민한 만큼 돌아오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줄인다.
[ 20071203 | 수정 ]
티스토리달력 응모의 영향으로 갱신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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