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뭐야...?

Canon EOS 20D/SIGMA 24-70mm F2.8 EX DG MACRO



울산 밤사이 물난리...났었내요. =_=);;;

점심시간 동사무소 공익인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 동사무소 지하에 물차서 난리났다. 거긴 괜찮냐?!'

저는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침수는 개뿔, 졸라 멀쩡하다. 님아 수고하셈~ ㅋㅋ'


운동을 다녀와서 저녁을 먹는데 울산뉴스에선 물난립니다.

정말 어이가 없게도 사상자, 돌아가신 분도 한분 계시다내요.

제가 더 어이가 없었던건...아침에 출근할 때 제가 했던 말입니다.


'어라? 밤새 비가 왔었나? 언제왔지. =_=)???'



지구 반대편 소식이 달려와도 결국은...

정보화세상인 요즘은 지구 반대편 소식도 순식간입니다.

각국의 뉴스를 듣고, 보고, 기억하며 우리는 착각을 합니다.

우리가 내다보고 있는 세상이 그렇게 넓을 것이라고...


...그리곤 전세계적 규모의 고민거리를 생각하고, 고민합니다.[각주:1]



각자의 괴로움은 오로지 각자만의 것인 것을...

결국 우리의 세상은 내가 인지하는 만큼일 뿐인 것을...

겨우 눈에 보이고, 손에 닿고, 귀에 들리는 만큼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타인의 재앙따위는 남의 일에 불과한 것을...


...결국 남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믿음이 가장 큰 교만이란 것을 잊습니다.[각주:2]


남을 이해한다고 맹신하고, 그를 아는양 가져다 이용하는 경우가 때론 있습니다.

개개인이 처리하는 정보의 양이 늘어나고, 경험이 쌓일수록 더 빠지기 쉬운 착각.

다만, 가끔씩 이런일이 있을 때면 착각임을 새삼 깨닫고 조심하려고 합니다.


...남을 이해한단 말로 남을 내 멋대로의 틀에 끼워넣고 보는 것을 말이죠. // by 요시토시

  1. 가끔 생각합니다. 크게 고민하는 것이 행복이나 만족에 과연 긍정적일까?, 하고 말이죠. [본문으로]
  2. 동정이나 연민이 나쁘다곤 생각치 않습니다만, 그렇게 숭고한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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