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냐고 묻길래 컴퓨터도 못 켜는 그 무능함을 고려하여 내가 집에 있는 ‘토요일’로 부탁을 했다.
그리고 7월 19일 목요일 오후.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았다. 전에 그 기사였다.
또 컴퓨터가 안 켜진단다. 기가 막혀서 왜 오늘 왔냐고 뭐라고 했더니 오늘로 되있단다.
아 ~ 그러냐고. 알았는데 컴퓨터 못 켜겠음 오늘은 그냥 가고 토요일날 다시 오랬더니 알았단다.
컴퓨터 외에 바깥 배선은 손 봤냐고 물으니까 손 봤다길래 그냥 보냈다. 쩝쩝...
그 뒤로 당연히 ‘106’ 에 전화를 해서 GR을 해줬다. 기업을 생각하는 선량한 소비자로서 당연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기사님이 빨리 해주시려는 선의(?)에서 그리하신거 같다고 이해하란다.
이해는 해준다고 하고, 지난 밤 까먹고 이야기 하지 않았던 불평불만에 대해서 15분 정도 자세히
설명을 한 뒤에 최악의 경우 전봇대까지 올라갈 완전무장으로 기사 보내 달랬다. 알았단다.
7월 21일 토요일 오전. 화제(?)의 하나로기사 방문. 그런데 들어오는 꼬라지를 보니 빈손이다.
빈손이라는게 공구를 들지않은...이란 의미가 아니라 서비스결제판 조차 손에 들지 않은, 문자 그대로
‘빈손’으로 등장하셨다. 내가 미리켜둔(...) 컴 앞에서 증상을 묻길래
① IP자동취득 속도가 느려터졌다.
② 느리기만 한게 아니라 가끔 실패까지 해지랄댄다.
③ 속도는 제한걸린것 마냥 9.3Mbps 고정이다.
라고 대답해 주니
①② 같은 증상이면 랜카드가 어쩌고 ③ 속도제한은 절대로 없다.
라고 이빨을 까길래
내 노트북에 마루에 있는 컴까지 다 같은 증상인데 랜카드 3개가 전부 고장이냐.
단순히 속도가 안 나오는데 핑이며 손실률이며 이리 균일하게 나오니 기가막히다.
라고 친절히(!) 답변을 해줬다. 혼자 뭐라뭐라 하더니 양해를 구하고는 야후쪽 서버대상
반응속도를 테스트하기 시작하는데...16~18초 뜬다. 속으로 ‘졸라느리내’하고 있으니
16초나(!) 나온다면서, 이 정도면 무진장 빠른거라면서, 지들은 32초까지도 정상으로 본다면서,
나를 설득(?)을 하려고 하길래 짜증이 나서 말해주고야 말았다.
안에는 문제 없는거 같은데, 밖에 전신주쪽 회선체크 할 준비 다 해오신거 맞죠 ^^)?
...........(기사)
굳은 얼굴로 고객님께 솔직히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꺼낸다. 이야기의 요점은,
① 고객님댁 전봇대는 중계기까지 갈아치우고 얼마 안 지나고 몇번이나 손을 봐서 절대로 이상이 없다. (뭐, 4번째 이후론 올 때마다 손보길 요청한거 같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② 솔직히 제한이 걸렸는지 아닌지는 확실힌 모르는데 보통 이 지경이 되기 전에 풀었을꺼다. (밥 먹듯이 점검요청한걸 말하는 듯?)
③ 케이블을 쓰는데 가끔 케이블이 이유없이 충돌을 하는 경우가 있고 고객님이 그 경우 같다. 진짜 이유를 모르겠어서 나도 답답하다.
뭐, 동정이 안 가는 이야기는 아닌데 돈 내고 쓰는 입장에서 ‘예 그렇습니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래도 현재 속도가 이 모양밖에 안 나오고 이 지역 전체가 그런것도 아니니까 어떻게 해달라!...라고 하니 서비스를 바꿔보란다. 그리고 그 서비스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한다. 내용인 즉,
① 하나로 서비스중에 ‘하나로 주택 광랜’ 이라는게 있다.
② 광서비스의 일종인데 이 지역에 가입자 별로 없어 지금 회선 텅텅 비었다.
③ 아무리 안 나와도 30Mbps는 보장이 가능한 서비스다.
④ 솔직히 말해 지금 서비스 모뎀들은 더이상 신품 모뎀이 없는데 이 서비스에 쓰는 모뎀은 나온지 얼마 안 되고 풀린 물량도 없어서 신청만 하면 새모뎀으로 받아 쓰실 수 있다.
기사의 솔직함(!)이 가상해서 나도 솔직히 대답을 해줬다.
① 하나로 홈페이지엔 이 지역은 그런 서비스 안 뜨더라. (답답해서 알아봤었음)
② 그것 참 듣기에는 좋은데 돈도 지금보다 비싸지는게 부담스럽다.
③ 또 개통까지 시간도 걸릴텐데 기다리는 것도 참기가 어렵다.
④ 광서비스면 공사도 필요할텐데 도배도 새로한 방이라 어렵겠다.
내 대답에서 약간의 긍정적 뉘앙스를 풍겼는지 기사 열심히 설명한다.
① 공사되는 지역이니 전화로 신청하시면 된다.
② 아직 기존회원분들껜 홍보가 안 되서 그런데 요즘 같으면 이쪽이 오히려 더 싸다.
③ 신청만 해주시면 기계 받아올 수 있으니 제가 월요일에라도 해드리겠다.
④ 말이 광이지 지금 케이블 그래도 쓰니 공사는 절대 필요없다.
요는, 새로 모뎀을 가져가 기존의 케이블에 끼우면 그 모뎀이 W서버(광통신 설비를 부분으로 하는 네트워크 서버?)로 접속을 하고 그 서버를 통해서 기존의 회선을 가지고 훨 빠른 속도가 가능하다는 듯. 모뎀 자체의 특이한 점은 입출력이 2개로 진행되는 뭐랄까 듀얼코어랑 비슷한 사상의 기술이 적용된 분위기. 아무튼 꺼림직한 점이 다 해결이 됬기에 기사를 앞에 두고 하나로 센터에 전화...
쓰바 요금이 5000원이나 싸져 ㅡㅁㅡ)+!!!
속도부분에서 더 이상의 기대가 불가능 하단 점은 나도 인정하고 있었던 부분이기에 당장 서비스변경 신청. 빈손으로 왔던 기사는 말로서 나를 설득하고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걸 보고는 이눔의 기사가 오늘은 작정을 하고 올라왔구나라는 생각을 접을 수 없었다. ㅡㅡ);;
주말을 보내고 어제 점심시간 동안 집에가서 회선이 갈리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모뎀, 역시 새거라서 그런지 지금까지의 알맹이만 덜렁 들고 오던게 아니라 테이프 밀봉된 케이스에서 꺼내서 설치 ㅎㅎㅎ...연결을 하니 뭔가 서버까지 루트탐색이라도 하는지 꽤 오랫동안 신호를 잡으며 모뎀이 깜빡거린다. 한번 등록되면 이후는 일반모뎀과 다를바 없다는 기사의 설명. 회선이 다 잡히고 속도체크 하겠다고 하더니...늘 사용되는 하나로 속도측정이 아니라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쪽에서 속도측정한다. 이게 무얼 의미하는가 하니...속도에 쪼까 자신이 있다는 소리 ㅡㅇㅡ);; 내심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으니 32Mbps 히트한다. 그때서야 긴장된 얼굴을 풀면서 기사가 하는 말.
여기서 측정하시면 30 정도 나오시구요 하나로 사이트에서 하시면 60 정도 나오실겁니다.
...속도가 나오는건 좋은데 측정결과가 2배나 뻥튀기 되는 하나로의 측정 알고리즘은 ㅡㅡ);; 허헐...
어찌되었든 이걸로 당분간 모뎀이 고장이 날 때까지는 전화할 일이 없어야 할텐데 하는 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