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강철천사와의 첫만남
제가 이 유쾌한 노래를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무렵.
당시 학교보다 열심히 다니고 있었던 애니메이션 관련 가게였습니다.
음...5000짜리 CD-R에 돈을 있는 돈을 탈탈 헌납하던 시절이었죠...( '');;;

언제나 처럼 어슬렁거리면서 재미있는 신작을 찾던 저에게 주인아저씨가 추천!
장사에 꽤나 소질이 있다던 이 아저씨 이런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쪼금 야하데[각주:1] ㅎㅎ;;"

(...결코 그 말에 낚인건 아니었지만) 추천받은 씨디알 2장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당시 V카드를 장착하고 비디오CD 플레이어화 되었던 세턴에 넣고 야밤[각주:2]에 ~ (두근두근)

그리고 보게 된 이 오프닝에 전 첫눈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각주:3]


무한 중독의 파워쿠루~ 미라쿠루~ (룰루~)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안 들어보셨음 일단 플레이!)
시작되자마자 귀를 콰콰콱! 파고드는 마법(?)이 있습니다.

파워쿠루~ 미라쿠루~ 이마쿠루~ (룰루~)

당시엔 일본어가 제대로 외국어로 들리던[각주:4] 저의 귀조차 농락하던 이 3소절과 리듬.
일견 단순하게 들리는 이 3소절이 가지는 중독성이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반년동안 제 주변을 "파워쿠루~ 미라쿠루~" 투성이로 만든 이곡! ( =ㅂ=);;

거기에 밝고 명랑한 리듬은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던 (정말?) 고등학생에겐 단비와 같았습니다.(♡)

가사보단 귀로, 그리고 마음으로 즐기는 노래이기에 가사번역은 생략합니다. (^^)~*
그러면 다들 파워풀하고 미라클한 하루 보내세요~!!

PS1 : 제목 물결처리가 한글온리 인 듯 (--);; "키스미라클"이 되어있내요...(나쁘진않은?)
PS2 : 오프닝 마지막의 마지막, 아장아장 걷다 넘어지는 쿠루미냥에 운명(?)을 느끼신분 찾습니다...(먼산)
PS3 : 혹여 원문가사가 필요하신 분들은 "이쪽"으로 가보세요~

  1. 청소년상대 판매성공률을 극적으로 올리는 마법의 주문...( __);;; [본문으로]
  2. 아니...학원 다녀오고, 할 거 다하고 나면 야밤이잖습니까?! [본문으로]
  3. 지금은 졸업했는가 하면...아직도 쩔어삽니다. ( __);; [본문으로]
  4. 전혀 안 들렸다고도 말합니다...( __);; [본문으로]


얼마 전부터 블로그코리아에서 조금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들러주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도 거기서 알게 되었구요. (^^)
얼마 활동은 안 했지만 애착이 가는 중이었는데~

그동안 찔끔찔끔 올라가더니 130을 앞두고 제자리에 맴돌던 블코랭킹이 어제 갑자기 "-8"
염원하던 130위 이내에 들었습니다. (=0=)/~!! 만쉐이~!!![각주:1]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m(__)m[각주:2]

PS : 관심을 가지고 노리고 있던
  1. 120+8=128...염원은 안 살폈던 어제 이미 이뤄졌었던걸지도...( '');; [본문으로]
  2. 내일 어디까지 떨어져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긴 하내요...( __);; [본문으로]

>> "이전의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m(__)m


부모와 자식, 그 “사이”가 있음을 알다.
또 다른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평범해 보였습니다.
부모님께 학비를 받고, 약간의 생활비를 받는 평범함.
하지만 친구와 친구의 어머님은 저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친구의 어머님은 예전에 골동품을 좋아하셨다고 하십니다.
골동품을 좋아해서, 골동품을 쫒아다니고 가게를 열었다고 하십니다.
친구의 어머님은 요즘은 꽃꽃이를 즐겨 하신다고 하십니다.
그 실력이 평판이어서 강습도 하고 계신다고 하십니다.

친구는 대학엔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대학에 들어와 봤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하고싶은걸 하라고 하셨고, 대학을 위해 재수하면서 학원비를 받았답니다.
유달리 동물을 좋아하던 친구의 형님은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 홋카이도의 대학엘 갔고,
공부보단 요리가 좋던 친구 여동생은 학교를 관두고, 교토에서 일하여 요리수련중이랍니다.

“하고 싶은대로 하고, 부모가 필요할 땐 말해라.”

친구의 어머님께서는 좋아하는걸 즐기시기에 집에 안 계실 떄도 많으셨다 합니다.
좋아하는걸 하고, 또 좋아하는걸 하도록 하고...필요로 할 때만 책임을 지는 부모관계.
이렇게 이야기하면 굉장히 차갑고, 살벌한 집이 떠오를 수 도 있습니다만, 아닙니다.

예전에 친구서넛과 이 친구네 집에 놀러갔을 때, “마침” 친구 어머님께서 집에 계셨습니다.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들 친구들을 “구경”하셨습니다.
그렇게 계시다가 약속이 있으셨다면서 나가셨고, 저희는 놀다가 왔습니다. 평범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행복하셨을까?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선 뭘 좋아하시더라?”
“취미생활은 뭘 하고 계셨더라?”

돌이켜 보면 저희 어머니께서는 자식만을 쫒으셨던 것 같습니다.
항상 동생과 저를 위해 시간을 쓰셨고, 일을 하셨으며, 신경을 쓰셨습니다.
그러한 관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께서는 행복하셨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지 못 하겠습니다.
기대에 부응해드릴 수 있었던 지금까진 행복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 기대에 부응해 드릴 수 있을 것인가? 그걸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붙어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모와 자식사이”에는 “사이”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나의 행복과 부모님의 행복이 언제나 함께할 수 도 있지만, 아니할 수 도 있습니다.[각주:1]
바라는 것이 다를수도 있겠구나. 요 근래엔 더더욱 자주 드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의식하기 시작한 기대감에 눌리다.
나의 기대, 부모님의 기대를 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식이, 내가 부모님의 “행복”의 전부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솔직히 너무나 무거운게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제 한몸의 행복을 찾는데 급급한 평범한 인간인데 말이죠.

부모님이 기대하시는 “자식”과 내가 바라는 “내”가 다른걸 느끼면서
그러한 중압감, 아니 죄책감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 무게감은 심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저는 한번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려고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이 부분이 제일 고민스러운 부분이며 핵심이겠지요.
부모님은 여전히 자식들에게 잘 해주시지만, 그게 더 무거운 나날.

“일단은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자신이 혼자 설 수 있는 인간이어야 합니다.
아마 지금보다 더 부족함을 즐길 수 있는 인간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포기할 줄 아는 인간이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전히 “저”의 행복만을 쫒기에는 받아온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부모님의 기대”, “나의 기대” 그 사이를 찾아야 하는게 아닐까?
그저 그렇게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지만, 사실 어렵습니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과제입니다.

“부모님이 좀 더 자유로워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부족하고 철이 없었기에 얽매여서 사셨던거 같아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더 죄송하지만 조금 더 “스스로를 즐기시면” 제 마음이 조금 가벼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제가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멀쩡하게서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제가 어머니께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부모, 자식간에 서로 행복한 관계가 제일 좋은거 아닐까요?”
어머니께서 저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어떤게 행복한 관계인데?”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적어도 서로 부담이 되지 않는 관계가 좋은거 아닌가요?”

“넌 엄마가 잘 안 되면 연락도 하지 말아야겠구나?”
제 말이 어머니께는 그렇게 들렸나봅니다.
그쯔음 해서 제가 차에서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섭섭함을 한가득 담으신채 가셨고,
저는 묵직한 가슴으로 차에서 내려 이렇게 글을 끄적입니다.
세상일 정말 쉬운 것 하나도 없고, 전 너무도 미숙해서 답답합니다.

...웃으면 행복해지는 것을 알지만, 그 단순한 선택이 이리도 어렵내요.


>> 별것 아닌 이야기로 너무 길어진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m(__)m (꾸덕!)

  1. 드라마에서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연애나 결혼에 한정된 일도 아닙니다. (ㅡ_ㅡ);; [본문으로]

점심 무렵, 어머니와 조금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말을 거쳐 흐지부지 도착해버린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다툼의 요지는 “부모, 그리고 자식간의 기대치” 였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하면서 제 이야기를 했었던거 같습니다.

그에 관해서,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까지 주섬주섬 끌어 모읍니다.
그리고 일단 저 자신의 정리를 위해서 한자, 두자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저는 26살 입니다.
독립도 못하고 부모님께 빌붙어 사는 “자식”입니다.
지금부터 적으려는 것들은 “자식”된 저의 입장일 뿐일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혹여나 착오하시는 일이 없도록 미리 밝혀두겠습니다. m(__)m


전 이렇게 자라났습니다.
전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습니다.
부모님은 참 훌륭한, 그리고 유능한 분들이셨고, 지금도 그러하십니다.
무엇보다 저와 제 동생, 두 자식에게 아낌이 없으신 그런 부모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났습니다.
지닌바 자질은 평범했으나, 부족하진 않았기에 대학도 그럭저럭 잘 들어갔습니다.
저는 대학을 일본으로 진학했습니다. 당연히 일본으로 가야 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나의 기대치를 알다.
그렇게 저는 일본으로 진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일본어를 할 줄 모르십니다.
저는 일본에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님들께 기대하고 있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참 부끄럽지만, 전 혼자 모르는 식당에 들어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참 부끄럽지만, 전 혼자 은행에 들어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참 부끄럽지만, 전 혼자 잠자리를 구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수많은 “혼자”들이 제 앞에 놓여있었습니다.

제 눈앞에 놓여진 수많은 “혼자”들은 제가 당연히 “부모님”께 기대했던 것들이었습니다.

전 언제나 부모님을 알고 있는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고 인사를 했습니다.
전 언제나 부모님을 통해 은행에 돈을 넣었고, 관리했습니다.
전 언제나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많이 기대했었고, 또 받았었습니다.

숨쉬는 것 이상으로 “당연”했기에 의식하지 못 했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치를 알다.
대학에 들어가 한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이 친구의 집은 조금 특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친구의 졸업과 동시에 “합의이혼”이 예고되어 있는 가정.

대학에 들어오기 위해서 재수를 했던 친구가 저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난 내가 원해서 재수를 하긴 했는데, 원래는 집에선 취직이나 하라고 했었어.”
“아마 난 이 대학에 못 들어왔으면, 지금쯤 취직이나 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을껄?”

이 친구는 부모님과 함께 살며 식사비와 수돗세, 전깃세등을 내고 있었습니다.
3식구가 함께 살면서 나오는 생활비를 평등하게 3등분하는 부모와 자식관계.
그리고 그런것들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돈을 벌면서 노는 친구.

저는 부모님께서 보내주시는 생활비를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부모님께 생활비를 낼 것을 요구당한지 않았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대학진학” 이외의 선택을 제시받지도,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항상 부모님이 주시는 것을 “당연히” 받으며 “당연히” 좋은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기대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조금 길죠?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m(_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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